진에어, 창립 9년 만에 코스피 상장…첫날 0.7% 상승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창립 9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2만8650원으로 시작해 0.7% 상승한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 중장거리 항공기 B777-200ER (제공=진에어)
진에어 중장거리 항공기 B777-200ER (제공=진에어)

진에어(대표 최정호)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최정호 대표이사,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호철 IR 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식을 가졌다.

진에어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18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인 대상 청약은 134.05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조1154억원이 몰렸다.

최정호 대표는 “이번 상장은 진에어가 아시아 대표 LCC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투명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그동안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여러 관계자분과 전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이날 코스피에 2만8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 2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9600원까지 상승했다가 고락을 반복했다. 결국 시가 대비 0.7% 증가한 2만8850원으로 첫날 장을 마감했다.

한편 2008년 설립된 진에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197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가뿐히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12%로 국적사 중 최대 수익률을 냈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중대형기를 포함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는 한편 운항노선을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