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과학자 꾸준히 증가…보직자 비율 여전히 10% 미만

우리나라 정규직 여성 과학기술인이 꾸준히 늘었지만 중간 관리자 이상 보직 비중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급 여성 연구자 진출을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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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소장 한화진)는 '2016년도 여성 과학기술 인력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이공계 대학 286개, 공공연구기관 196개, 민간연구기관 4005개 등 4487개 대상 기관 중 3703곳이 참여했다.

여성 과기인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만6269명에 도달했다. 비율로는 19.3%를 차지했다. 이 중 정규직 인력이 2만7608명으로 14.9% 비율을 보였다. 신규 채용 규모도 5598명으로 27.0%까지 늘었다.

중간 관리자 이상의 여성 보직자 비중은 여전히 10%를 밑돌았다. 비중은 2006년 6.3%(1645명), 2010년 6.8%(1902명), 2016년 8.6%(3173명)로 상승했다. 목표는 2018년 10% 달성이다.

여성 승진자 규모와 비율은 최근 5년 간 큰 폭으로 늘었다. 2010년 997명(10.3%)이던 여성 승진자는 지난해 1683명(15.9%)으로 늘었다.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도 2006년 6.9%에서 8.8%로 늘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운영 비율은 전년과 비슷했다. 출산휴가·육아휴직·배우자 출산휴가(남성) 등 법적 제도 운영률은 94.2%, 불임휴직·수유시설·대체인력 등 자율적 제도 운영률은 48.3%로 조사됐다.

전문학사 이상 자연·공학계열의 여성 입학생은 7만230명, 재학생은 23만5201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학위 과정 공학 계열의 여성 입학·재학·졸업생은 17만4516명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여성 과기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기술 환경, 고용 구조 변화를 실태 조사에 반영하기 위해 세부 항목을 개선할 계획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