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 참전했다. 해외직구에 최적화한 가격비교 서비스를 앞세워 연말연시 쇼핑 수요를 공략한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최근 홈페이지에 해외직구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 지난 달 미국 최대 쇼핑 주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급증한 해외 상품 구매 수요를 겨냥했다. 다나와가 제공하는 해외 직구 관련 모든 정보를 한 데 모은 공간이다.
다나와 해외직구는 국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 소호몰이 취급하는 해외 제품 가격을 비교 제공한다. 소비자는 일일이 각 사이트를 찾지 않아도 한 눈에 가장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 카테고리는 △TV △생활가전 △계절가전 △주방가전 △PC주변기기 △유아·완구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TV 카테고리 제품은 관부가세와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비교할 수 있다.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포함시켜 쇼핑 편의를 높였다.
'해외직구 핫딜'은 다나와 카테고리 매니저(CM)가 직구 상품 중 할인율이 높거나 인기가 많은 제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해외직구에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목했다. 해외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인포그래픽 팁과 CM이 직접 답변하는 Q&A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나와 관계자는 “국내 쇼핑 채널은 물론 해외 직판 채널에서 취급하는 제품 가격까지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소비자가 손 품을 팔지 않고 최저가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속속 해외 직구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결제 수단이 다양화하고 자동 번역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해외 직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업자는 자체 플랫폼에 해외직구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제품 구매까지 유도하는 전략을 편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달 PC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별 상품 검색 및 해외 배송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부가세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쿠팡은 지난 상반기 해외 직구 상품을 3일 만에 받아 볼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로켓배송'처럼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물류 경쟁력을 직구에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