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 구쯔하오(19) 5단이 2017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주인공이 됐다.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5단이 탕웨이싱(24) 9단에게 216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승1패로 입단 후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최종국은 초·중반 탕웨이싱 9단이 우세를 잡았지만 우변(흑121수)에서 패착이 나왔고, 이후 구쯔하오 5단이 빈틈없이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5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우승 경험이 있는 구쯔하오 5단은 1998년생 프로기사 중 가장 먼저 세계종합기전 정상에 올라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쯔하오 5단은 "대회를 처음 시작할 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한 단계씩 올라가며 스스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결승에서 마인드컨트롤을 잘해 내 바둑을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구쯔하오 5단은 중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올랐다. 중국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