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한다.

황 전 사장은 11일 “금융투자산업의 지평을 확대 발전시켜 국민 자사 보호와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내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둔 황영기 현 금투협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황 전 사장은 “금융투자자산 운용 수익을 1%를 더 내게 되면 일 년에 50조원의 수익이 추가로 생긴다”라며 “이를 열악한 사회복지 및 국가기간 시설 확충 재원으로 재투자하면 국민소득 4만불시대를 견인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전 사장은 공약사항으로 금융투자업계 발전전략을 초대형사, 중대형사, 중소형사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사 전략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영역을 확대하고, 중소형사는 정부 협의 아래 특화 전력과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임기 내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협회를 분리, 독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운용사가 이미 170여개에 달해 독립적 협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자율규제 영역 확대와 준법 정신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 증권, 은행, 카드회사에서 35년간 일한 금융전문가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시티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 PCA투자신탁운용 사장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