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용량은 줄이고, 화질은 그대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최적

이미지 용량은 줄이고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벤에셀케이(대표 강미숙 곽준기)는 독자 개발한 '시각적 최적화 압축 기술'을 통신사 가입시스템과 보험사 사고접수 시스템에 잇달아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벤에셀케이는 통신사 가입서류를 스캔한 파일 용량을 줄여 스토리지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포맷을 변환하지 않고 화질도 원본을 유지했다. 별도 뷰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이미지를 볼 수 있어 관련 민원도 해결했다.

이 기술은 보험사 교통사고 사고 접수 때 모바일로 보내는 사진 용량을 줄이는 데 쓰였다. 사진 저장용 스토리지 증설 부담을 덜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면서 사진 용량도 따라 커졌다. 사진 파일 크기는 줄지만 사고 상황을 파악하도록 화질은 원본과 비슷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미숙 에벤에셀케이 대표는 “시각적 최적화 압축 기술은 변환 후 이미지 정보를 봐도 화질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데이터상 화질이 아닌 실제 사람이 인지하는 화질의 열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압축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색상끼리 합치고 사람 눈이 인식하기 어려운 색상은 제거하는 방식이다. 같은 빨강색이라 해도 컴퓨터에서 인식하는 값이 달라 이를 하나로 맞춰 용량을 줄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허출원까지 했다.

이 기술은 이미지는 물론이고 동영상, 문서까지 지원한다. 최대 90%까지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H264코덱도 지원한다. 이미지 파일 중 PNG는 최대 60%까지만 가능하다.

덕분에 용량 크기가 작아져 파일 전송이 빨라진다. 외부에서 해당 파일을 열람할 때 지연 현상이 없다. 내려 받는 속도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합하다. 저장장치 구입 부담도 줄어든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압축 솔루션은 대상 파일에 따라 스캔프레소·이미지프레소·비디오프레소·PDF프레소 등 4개로 나뉜다. 각각 스캔 또는 촬영 이미지·원본 이미지·동영상·PDF 내 이미지를 압축한다.

에벤에셀케이는 2015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가 주관한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설립됐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서울클러스터 글로벌IR 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혁신벤처센터 창업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NIPA 주관 2016 케이 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원본 이미지와 압축 이미지 비교 (제공:에벤에셀케이)>


원본 이미지와 압축 이미지 비교 (제공:에벤에셀케이)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