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 불투명' 中 롯데마트,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기대감](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2681_20171212133327_014_0001.jpg)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의 연내 중국 매장 매각이 불투명해진 것과 동시에 지난 8월 긴급 수혈한 2차 자금 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롯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내 112개 매장(마트 99곳·슈퍼마켓 13곳) 일괄 매각에 나섰다. 한중관계 해빙무드에도 중국 당국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해 '표적 제재' 방침을 거두지 않고 있어 영업재개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8월 말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수혈한 2차 자금 3억달러(약 3280억원)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롯데의 고민이 크다. 자금은 내년 1월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2월부터는 매달 운영자금 2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였던 매각 작업도 답보 상태다.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 작업은 글로벌 투자사 또는 대형유통회사가 중국 현지자본과 합작해서 사들이는 형태로 진행중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제재를 풀지 않고 있어 롯데는 답답한 상황이다. 특히 매각에 관심을 모이는 업체들은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상태에 빠진 약점을 이용해 헐값 매입을 노리고 있는 것도 매각 작업이 더딘 이유로 지목된다.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서는 영업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중국 소방당국은 이달 초 10차 영업정지 조치를 내려 112개 점포 중 87개가 영업중단 및 임시휴업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한국행 단체관광을 1차 허용해 사실상 금한령을 해제했지만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에 대한 방문은 여전히 금지함으로써 롯데에 제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롯데는 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는 재계 총수, 은행장 등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려 대거 동행할 예정으로 그동안 경색됐던 한중 경제 협력에 훈풍이 불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로서는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원중 유통BU 부회장이 포함돼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롯데마트의 중국사업이 재개되고 매각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