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필러 '이브아르'가 해외 시장에서 약진한다. 한국에서 연 매출 500억원 이상 매출이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필러 이브아르는 지난해 매출액 5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누적 매출 700억원 달성이 눈앞에 왔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월 1일자로 LG화학과 합병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LG생명과학 주요 사업 분야인 필러 사업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세계 필러 시장 점유율은 다국적 제약사 갈더마 레스틸렌과 엘러간 쥬비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화학,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다. 휴젤, 동국제약, 휴메딕스 등도 경쟁에 합류했다.
2010년 이전 국내 시장은 대부분 수입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1년 국산 필러가 출시되며 판도는 바뀌었다. 이브아르는 2011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히알루론산 필러다. 갈더마 제품을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됐다. 2015년 기준으로 국산 필러 점유율은 54%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이브아르는 중국에서도 선전했다. 2013년 중국 진출 이후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9개로 세분화된 제품 라인으로 시술 목적과 부위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화동닝보제약과 5년간 641억원 규모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세계 25여 국가에 진출했다. 이브아르는 2013년 페루를 시작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칠레 등 신규 국가 진출을 꾀한다. 제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중남미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란 베트남 등 수출국가도 확대한다. 박희재 LG화학 이브아르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필러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노화 산업이 고상장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고품질을 앞세운 국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세계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