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년 만에 상업용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상업용 청소기(모델명 VW33M7510LK) 판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삼성 상업용 청소기는 무게 7.7kg에 코드길이 9m 대형 제품으로, 15L 대용량 먼지통을 탑재했다. 흡입력은 280와트(W)에 달한다. 최대소음은 85dBA, 소비전력은 1400W이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먼지로 빨아들이는 '사이클론 포스' 기능을 갖췄으며, 호스 및 다단식 연장관, 투스텝 브러시, 솔·틈새·가구 브러시를 묶음상품으로 제공한다. 에보니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한다. 소비자 판매가는 1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4년 3월 상업용 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상업용 청소기는 주로 빌딩 관리업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그 수요가 높다. 넓은 공간을 청소해야하기 때문에 가정용보다 배기용량이 크며 흡입력이 강하다.

국내 상업용 청소기 시장에서는 독일 청소장비업체 카처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삼성·LG와 중소업체로는 신일산업과 한일전기, 외산업체로는 일렉트로룩스가 진출한 상태다. 유통업체 하이마트도 자체 브랜드(PB) '하이메이드' 상업용 청소기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산업용 청소기 시장 규모를 15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체 청소기 시장(약 3000억원 규모)의 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행 및 관광 증가로 호텔에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업용 청소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2021년까지 산업용 청소기 시장이 연간 평균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및 LG전자도 기업간거래(B2B) 청소기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상업용 청소기를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빌딩 관리 업체 등에서 그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