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오픈플랫폼, 핀테크 스타트업-증권사-투자자 연결 '윈윈'

코스콤 오픈플랫폼이 사업 개시 1년 만에 핀테크 스타트업과 증권사,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비스의 산실이 되고 있다.

12일 핀테크기업 파봇(대표 변인선)과 세븐핀테크(대표 김종현)이 코스콤 오픈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 개시에 나섰다.

코스콤이 작년 스타트업 대상으로 열었던 '핀테크 오픈플랫폼 API 사용설명회' 모습
코스콤이 작년 스타트업 대상으로 열었던 '핀테크 오픈플랫폼 API 사용설명회' 모습

이는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과 14개 금융투자회사가 공동 구축, 지난해 8월 개통한 '자본시장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기반이 됐다.

로보어드바이저(RA)기업 파봇은 업계 최초로 오픈플랫폼에서 제공 중인 주문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이용, 삼성증권 개인고객에게 로봇 기반 투자일임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임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에 유가증권 매매와 관련한 종목선정 및 수량, 매매 등을 모두 맡기는 것을 말한다.

개인 투자자가 파봇을 통해 일임매매를 주문하면 코스콤 주문API를 통해 삼성증권에 전달, 매매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변인선 파봇 대표는 “오픈플랫폼을 이용하면 증권사마다 일일이 계약하고 상품 출시를 준비하지 않아도 보다 편리하게 계약,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달 4일 소셜트레이딩서비스 '월스트릿파이터'를 출시한 세븐핀테크는 코스콤 오픈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거래내역조회API, 계좌잔고조회API를 이용하고 있다.

코스콤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세븐핀테크의 '월스트릿파이터' 서비스 이용 화면
코스콤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세븐핀테크의 '월스트릿파이터' 서비스 이용 화면

세븐핀테크는 주식 실전 투자 수익률 대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한다. 오픈플랫폼에 14개 증권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수익률 대회에 참가한 주식 고수들의 실계좌, 실시간 투자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

김종현 세븐핀테크 대표는 “현재 7개 증권사가 들어왔으며,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아이폰 버전 앱 출시를 기점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스콤 오픈플랫폼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금융회사가 가진 정보를 다른 회사나 핀테크 기업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금융투자회사도 플랫폼 참여와 핀테크 기업 서비스 성장에 따라 추가 수익이나 투자자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콤의 오픈플랫폼에서는 투자 시 주가선행의 지표로 참조할 수 있는 BC카드 월별 실적 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기업별 재무데이터 등 다양한 API가 제공되고 있다.

김학구 코스콤 기술연구소장은 “오픈플랫폼 통해 핀테크기업들은 금융투자회사 정보를 보다 쉽게 획득, 개발기간 및 소요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출시로 자본시장 혁신성장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