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단빡(Danpac)증권사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한다.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직접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채권·주식중개 영업 인프라를 확충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모두 선두권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단빡증권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단빡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왼쪽 네번째), 김성환 총괄부사장(왼쪽 세번째)과 단빡증권 대주주 죠니(오른쪽 네번째), 페리얀또 보엔뜨랑(오른쪽 세번째), 모낭 실라라히(오른쪽 두번째)등이 참석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3193_20171212144819_136_0001.jpg)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 만에 톱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 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에쿼티타워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빡증권은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임에도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톱10에 올라있다. 작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 영업수익을 기록하는 우량회사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소개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