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신차급 변신을 거친 '더 뉴 레이'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유일 박스형 경차인 더 뉴 레이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안전·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젊고 개성 있는 레이 이미지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은 차체와 같은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경쾌한 느낌을 주는 와이드 허니콤(벌집 모양) 패턴을 적용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LED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탑재했다. 주간주행등 하단에는 픽셀화된 디자인의 턴시그널을 넣었다. 후면은 와이드 허니콤 패턴을 테일게이트 가니쉬에 적용했다. 15인치 알로이 휠은 테두리와 내부 디자인 높이를 달리해 실제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는 새로운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에 메탈 베젤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성은 더 뉴 레이의 강점이다. 2열 슬라이딩 도어는 유모차나 스키 등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다. 2열 시트는 6:4의 비율로 접힌다. 2열 시트를 최대한 앞으로 당기면 319리터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카파 1.0리터 MPI 엔진의 성능을 개선했다. 연비는 기존보다 2.4% 향상된 리터당 13km(14인치 타이어 기준)를 실현했다. 안전사양은 급제동경보시스템(ESS)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기존 6개 에어백 시스템에 롤오버 센서(전복감지)를 추가했다. 아울러 미러링크와 애플 카플레이, 조향연동 주차 가이드를 지원하는 7인치 내비게이션을 럭셔리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더 뉴 레이 전용 '튜온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선보인다. 튜온 외장 드레스업 패키지는 루프와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라디에이터 그릴, 테일게이트 가니쉬에 4종의 포인트 색상과 번호판 LED 램프로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졌다. 기존 3개 트림으로 운영하던 가솔린 모델에 신규 트림 '트렌디'를 추가했다. 트렌디 트림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디럭스 1315만원, 트렌디 1380만원, 럭셔리 1455만원, 프레스티지 1570만원, 밴(VAN) 모델 1210만~126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레이는 모던한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면서 “레이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으로 경차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