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이 13일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한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국내 출시했다.
웬디 웡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완벽한 블랙'을 구현 가능한 LG OLED 패널에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스피커에 맞먹는 사운드 성능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LG전자의 OLED TV 기술을 적용해 자연색 그대로의 화질과 뱅앤올룹슨만의 하이엔드급 음향을 구현했다. 55인치와 65인치 두 종으로 출시됐다.
좌우 90도까지 회전 가능한 플로어 스탠드로 어느 방향에서든 완벽한 시청각을 제공한다.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6개 보조 앰프를 장착했고 3채널 사운드 센터에서 스테레오 음향을 내보낸다. 총 출력이 450와트(W)에 달한다.
스마트 TV 기능도 갖췄다. 웹 OS 3.5플랫폼으로 오디오 스트리밍 환경(에어플레이, 블루투스, DLNA, 크롬캐스트)을 TV에 실현하고, 다양한 뮤직 서비스(스포티파이, 디저, 튠인 라디오)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콘의 넷플릭스와 아마존 전용 버튼을 누르면 콘텐츠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무선으로 베오랩50 등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8개까지 연결 가능한 멀티룸 시스템으로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다.
톨슨 밸루어 데이비드루이스 디자이너스 그룹 수석 디자이너가 제품 디자인을 맡았다. 얇은 유리 패널 표면이 사운드 센터 아래로 이어지고 사운드 센터가 스크린 양 옆으로 확장된 디자인으로 음향 구현을 극대화했다.
뱅앤올룹슨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LG OLED 진영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뱅앤올룹슨 7개 매장은 2016-2017 회계연도 기준 30%의 매출 성장율을 올렸다. 그 중 3개 매장은 '글로벌 톱 50 매장'에 선정됐을 정도로 국내 입지가 탄탄하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시작으로 OLED TV 제품군을 출시하며 LG전자와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LG전자와의 제휴 방침을 발표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간 스마트폰 부문에서 협업하던 것에서 TV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웬디 웡 지사장은 “LG전자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기에 향후에도 협력해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핵심 강점인 음향·디자인·장인정신에 타사의 기술을 접목시켜 아시아 소비자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