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이 새로운 종류의 '라디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이은성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연구위원팀이 안정화 물질인 질소헤테로고리카벤(NHC 화합물)을 이용해 새로운 종류의 라디칼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라디칼은 전자가 짝지어지지 않은 분자라 구조가 불안정해 안정화를 거쳐서 활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기존 황(S), 인(P) 라디칼에 비해 가벼운 질소(N), 산소(O)로 라디칼을 추출·활용했다. 세 개의 질소 원자가 이어진 '트리아지닐 라디칼', 탄소·질소·산소가 순서대로 이어진 '옥심 라디칼'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트리아지닐 라디칼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활용하는 실험도 진행,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론 방전용량(33mAh/g)의 76%을 실험값으로 구현했다.
이은성 연구위원은 “이번에 발표한 라디칼은 기존과 달리 안정적”이라면서 “2차 전지 양극재, 화학반응 유기산화제·환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