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 소자 개발부터 양산까지 가능합니다. 이제 매출 100억원대를 넘어선 국내 토종 센서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미국 완성차 업체 F사, 유럽 가전 업체 일렉트로룩스에 센서를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상익 삼영S&C 대표는 미국 자동차업체, 유럽 가전업체에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센서로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영S&C는 모회사인 삼영전자의 연구소에서 2000년에 분사한 기업이다. 센서뿐만 아니라 슈퍼콘덴서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다가 센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형 반도체 방식 온·습도, 먼지센서 부품 사업을 펼쳐 왔다.
이 회사는 소자 개발부터 자체 팹 생산, 센서 제조 핵심인 캘리브레이션(표준화 작업) 등을 모두 수행한다. 박 대표는 2000년부터 삼영전자 감사를 맡으며 회사와 인연을 맺고 2006년 회사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박 대표는 “삼영S&C 경쟁력은 소자 기술에 있다. 외산 센서를 수입, 모듈화해서 판매하는 센서 기업과는 차별화한 경쟁력”이라면서 “오랜 기술 개발 기간에도 삼영전자의 전폭 지원과 투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영S&C는 미국 완성차 업체 F사에 온·습도 센서, 유럽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에 냉장고와 고급형 오븐에다 습도 센서를 각각 9년째 납품하고 있다. 외국 대형 기업이 오랫동안 삼영S&C 센서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 관리가 꼼꼼했음을 의미한다. 이 덕분에 삼영S&C 매출은 80% 이상 해외에서 발생한다. 내년에는 일본에 진출한다.
올해 삼영S&C는 LG전자 VC사업본부를 통해 미세먼지 센서를 해외 자동차 업체에 수출했다.
내년에는 이 같은 전장용 미세먼지 센서 수출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고정밀 먼지센서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박 대표는 “KT IoT 기기에 온·습도 센서와 먼지센서를 공급하며 IoT 분야 센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센서 하나로 온·습도,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환경측정용 통합 센서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산 센서 산업 발전에 관한 의견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제품력을 인정받아 대체할 수 있는 국산센서가 있음에도 여전히 외산 센서 의존도가 높은 산업계의 풍토가 아쉽다”면서 “고객사 요구에 밀접한 대응과 최적화한 제품 개발, 원활한 의사소통 등 국내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국내 센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길러 가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