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기어때 등 O2O계에 부는 근로문화 혁신

[칼럼] 여기어때 등 O2O계에 부는 근로문화 혁신

이수빈 위드이노베이션 사내홍보담당

“동료에게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나요?”면접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당돌한 질문이 돌아온다. 마주 앉은 면접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채 진솔하게 답한다.

종합숙박 O2O 여기어때를 운용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면접모습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직원 면접은 물론 신규입사자를 축하하는 간담회에서도 경영진과 직원들이 동그랗게 마주 앉아 회사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수평적 소통을 진행한다.

이는 창업초기부터 진행해온 위드이노베이션의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의 단적인 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근로문화 혁신을 외친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기업문화 키워드는 ‘수평적 소통’이다. 구성원 능력을 높이고 아이디어 창출에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비춰보면 여기어때는 '혁신'의 아이콘 '스타트업' 내에서도 수평적 기업문화'가 빠르게 정착된 조직이다.

먼저 ‘님’이라는 존칭 자체를 없애고 담백한 영문 이름으로 직급간 격차를 없앴다. 또 구성원이 서비스 운영방향과 회사복지, 비전을 대표이사에게 묻고, 답하는 올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은 수직적 토론 문화고리를 잘랐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평적 소통’의 다음 단계를 고민 중이다. 바로 올바른 근로문화 확산이다.

먼저 시작한 것은 ‘성희롱 예방 캠페인’이다. ‘건전한 말하기, 건전한 행동하기, 건전한 회식하기’ 등 사내 건전수칙을 정하고, 사내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전파한다. 더불어 성희롱 신고접수 과정에 직접신고와 간접신고라는 옵션을 제공해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한 장치에 신경썼다.

지난 10월에는 ‘정보보안 표어 공모전’을 열었다. 구성원이 스스로 준수할 표어를 구상하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우수작은 디자인팀 손을 거쳐 완벽한 포스터로 탄생, 사내 곳곳에 내걸렸다.

우리나라 10대 그룹은 기업문화 혁신에 ‘스타트업’이란 네 글자를 올렸다. 숙박과 배달, 금융, 부동산 등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작은 조직체 ‘스타트업’의 내재 가치에 주목한 걸까.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우리 경영 철학처럼 모든 기업이 양질의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이들과 더불어, 사용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필자소개/이수빈

게임개발사 드래곤플라이 홍보실에 근무하며 게임·IT업계에서의 대외홍보와 사내홍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위드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사내뉴스 제작, 캠페인 기획, 콘텐츠 제작 등 사내홍보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사내홍보전문가로서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