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 시장 '사상 최대' 25.6만대 예상…“올해보다 9% 성장”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3.7% 가량 성장 중인 국내 수입차 시장이 내년에는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인 25만6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한성자동차 용산전시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벤츠 한성자동차 용산전시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8년 수입차 시장을 2017년 예상 등록대수인 23만5000대보다 약 9% 성장한 25만6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5년(24만3900대)보다도 5% 가량 커지는 것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사태의 직접 영향으로 성장 폭이 제한돼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2000㏄ 미만 차량 △개인구매 △RV 비중 증가 추세는 지속되었다. 유종에 있어서는 디젤 비중이 줄고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늘었다. 또 유럽 브랜드 비중도 감소했다.

아우디 전시장 실내 모습.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아우디 전시장 실내 모습.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KAIDA는 내년에 강화되는 보호무역 조치, 가계대출 및 부동산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와 금리인상 등이 소비심리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인증절차 및 2017년 대비 주요 브랜드의 주력 모델 출시 감소 등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수출호조, 경제성장과 더불어 그 동안 판매 중단 및 축소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 각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의 신차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 확대 추세도 시장 내부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와 함께 시장회복 및 확대를 위한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장 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