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고성장기업, 4년 만에 증가로 전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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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매출액·근로자가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사업을 시작한지 5년 이내인 가젤기업도 6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고, 그간 감소세였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생명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 이상 고성장기업(최근 3년간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은 4093개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2012년 이후 매년 감소하다 4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출판·영상·정보 등에서 고성장기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가젤기업은 1096개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2010년(2.5%) 이후 6년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다른 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의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활동기업은 577만6000개로 전년대비 22만2000개(4.0%) 증가했다. 법인기업이 58만5000개(10.1%), 개인기업이 519만1000개(89.9%)다.

법인기업 비중이 1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25.4%), 건설업(22.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9.1%), 개인서비스업(97.3%), 부동산·임대업(96.7%) 등으로 집계됐다.

종사자수 1인 기업은 459만1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79.5%를 차지했다. 1인 기업 비중은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220만8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38.2%를 차지했다. 여성기업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활동기업 중 2014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7%로 전년대비 0.3%P 올랐다. 2010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통계청은 “2012년 이후 1년 생존율은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5년 생존율은 하락세에서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