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30분 안에 슈퍼박테리아(항생제내성균)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민간에 이전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를 신속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단 전문기업인 인솔(대표 이양복)에 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선급기술료는 1억원, 경상기술료는 매출액의 1%다.
기술은 김건화, 김승일 질환표적기능연구팀이 개발했다. MRAB의 특이 항원 단백질에 결합하는 포획 및 검출항체를 최적화·조합해 비전문가도 쉽게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현장진단 기술이다.
일주일 이상 걸리던 세균 배양시간을 생략, 30분 안에 검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임신진단키트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하다.
김건화 박사는 “앞으로 MRAB 외에도 다양한 슈퍼박테리아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현장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