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15일(현지시각) 베이징에 위치한 기자단 숙소를 찾았다. 충칭으로의 이동을 앞두고 기자들이 묵은 호텔로 직접 나와 중국인 경호인력에게 폭행을 당한 기자들의 안부를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텔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생을 많이 하셨다. 체크해 보니까 이제 취임한 지 한 7달이 됐는데, 한 달 정도를 외국에 나와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중국 경호인력의 기자 폭행)도 있었다.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해외순방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공식 간담회가 아닌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은 지난달 인도네이사 순방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진기자 간사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기자와 관련해 “괜찮으신가”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간사는 “(피해자가) 서울로 이동하는 중으로, 잘 해결되도록 힘써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와 기자단에서도 항의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하는 기자들에게 일일히 악수하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실 지원 등 자원봉사자들과도 악수나누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충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한중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포스트 시진핑'이라 불리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가진 후 충칭 현대차 공장을 시찰할 계획이다.
베이징(중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