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 "보안 기업 글로벌화 힘보탠다"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보안 기술 이전에 힘쓴다.

김용대 교수는 3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에 취임하며 KAIST가 보유한 첨단 보안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연구센터는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사고와 이란 원심분리기를 공격한 스턱스넷 등을 계기로 2010년 KAIST에 설립됐다. 국가 차원 사이버 보안 연구개발(R&D) 역할을 해왔다.

3기에 접어든 센터는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를 민간으로 확산한다.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국내 보안 업체와 연결하는 '시큐리티@KAIST'를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은 신기술이 필요한데 R&D 역량이 부족하고 학교는 회사가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용대 KAIST 교수(왼쪽 세번째)가 3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에 취임했다.
김용대 KAIST 교수(왼쪽 세번째)가 3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에 취임했다.

KAIST가 가진 기술을 마켓플레이스에 내놓고 원하는 기업이 이전받을 수 있게 한다. 김 교수는 센터를 맡기 전부터 KAIST 보안 기술을 이전하는 활동을 해왔다. 6월 공개발표회를 열고 보안 신기술 단기 강좌 시리즈도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세계와 경쟁하고 싶은 국내 기업에 힘을 드리겠다”면서 “센터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기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몇몇 보안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 과제도 추진한다. 1년에 한 번씩 기술 설명회도 개최한다. 센터는 4차 산업 혁명에 내제된 새로운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센터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교육하는데도 힘쓴다. 산업체는 물론이고 다른 학교 학생에게도 강좌를 오픈한다.

김 센터장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산업체와 학생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보안 신기술 개발에도 집중한다. 사이버보안센터는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으로 도약도 노린다. 조지아텍, 카네기멜론, 퍼듀대 등이 운영하는 보안연구소 수준으로 키운다.


그는 “이제 보안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으면 1위가 되기 힘들다”면서 “센터와 산업계가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 "보안 기업 글로벌화 힘보탠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