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가 완성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으로 전국에 4S(영업·정비·부품교환·고객관리시스템)망을 갖추고 올해 중국에서 4만대 가량 팔린 유력 전기차를 국내 출시한다. 배터리시스템 내재화와 자체 생산까지 추진한다. 이 기세를 몰아 독자 개발 중인 역3·4륜 초소형 전기차 모델도 새해 출시한다. 아직은 국내 시장에 국한됐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쎄미시스코가 18일 초소형 전기차 'D2'를 공식 론칭했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오른쪽부터)와 우봉주 부사장, 이동석 전무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5207_20171218183051_924_0002.jpg)
18일 쎄미시스코는 중국 쯔더우의 초소형 전기차 'D2' 국내 출시 행사를 갖고 이 차량의 배터리시스템 내재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판매 추이에 따라 국내 조립생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은 이달부터 즉시 판매·차량 인도가 가능하며 차량 가격은 2000만원 초반이다. D2는 올 10월까지 중국에서 3만2591대 팔리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시장 검증된 모델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 초 중국 쯔더우와 국내 판매 계약을 맺고 1년에 끝에 국토교통부 안전·자기인증·제원등록과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포함해 최근 국가 보조금 자격까지 획득했다. 올해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200만~500만원) 등 최고 약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쎄미시스코는 이번 국가 보조금 자격 획득을 계기로 배터리 팩·시스템 등 핵심장치 국산화에 나선다. 또한 쯔더우와 협의를 통해 'D2' 한국 내 조립생산도 추진한다. 신속한 시장 대응과 내재화를 통한 주행성능 등 전기차 완성도는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높인다는 취지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사장은 “D2는 중국 전기차 시장 2위에다, 유럽 판매량도 상위권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초소형 전기차”라면서 “판매 추이에 따라 배터리시스템 내재화는 물론 쯔더우와 협의를 거쳐 국내 생산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2는 유럽 초소형 전기차 안전규격인 'Euro L7e(Heavy Qua dricycle)'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D2는 유럽형으로 설계돼, 중국에서 대량 생산하며 이미 2015년부터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냉난방 공조시스템과 밀폐형 도어(3도어)시스템을 갖췄다. 17㎾h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계, 이마트 등과 손잡고 스타필드 고양·하남점 엠라운지 매장에서 D2 판매 중이다
쯔더우 D2는 지난 10월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베이징모터스 'EC시리즈'에 이어 3만7152대로 2위를 기록했다. 비야디(BYD)유력 모델 'SongPHEV'는 1만9846대가 팔리며 3위를 달성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