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연내 국내 8대 대기업과 만나 새해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일자리 창출,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한다. 청와대가 재계와 대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을 개최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18일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20일 이후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8대 대기업 임원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면담을 할 것”이라며 “대기업도 만나고, 중소기업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왔고, 중국과 관계개선이 되면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이 주요 대기업”이라며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 등에도 많은 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 기업인을 그룹별로 보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보좌관 주재로 열리는 간담회에는 8대 기업 고위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CR부문을 대표하는 윤부근 부회장이, LG그룹에서는 하현회 부회장이 나선다. 아울러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홍순기 GS 사장, 여승주 한화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와 관련해 새해 경제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초 20일로 예정됐지만 일정에 다소 변경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의제는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높고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2월 개막을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제고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