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내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6~8시 시니어 고객 대상 전문 프로그램 '얼리버드쇼(Early-Bird Show)'를 정식 편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방송은 생방송 중 자막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자막 양을 기존 대비 20% 가량 줄인다. 가격, 소재, 원산지 등 필수 정보만 자막으로 제공한다. 품질, 상품 추천 사유 등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가급적 쇼호스트 멘트로 처리한다. 자막 크기는 기존 대비 약 5~10% 가량 키운다. 자막 노출 시간은 기존 대비 2~3초 가량 늘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시니어 고객 75% 가량이 자동주문전화(ARS)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감안해 ARS 가격 할인을 강화한다. 건강식품은 물론 남녀 코트·니트류, 레포츠 의류, 게르마늄 팔찌, 기능성 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얼리버드쇼' 고객 반응을 기반으로 평일 다른 요일 및 주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 사업부장(상무)는 “홈쇼핑 방송 편성과 마케팅이 연령대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라면서 “고객 연령층에 따른 주문 시간대를 분석해 특화 상품과 프로모션, 방송 화면 구성 등을 순차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