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8대 그룹 간담회 무기한 연기…"적절한 시기에 다시 추진"

靑, 8대 그룹 간담회 무기한 연기…"적절한 시기에 다시 추진"

청와대가 오는 20일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재로 주요 재계 그룹 대표들과의 비공개 소규모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내일 청와대와 8대 그룹 대표 간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공개되면서 허심탄회한 논의가 어려워졌다는 판단 하에 다음으로 미뤘다”며 “적절한 시기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재계 그룹 대표들과 비공개 환담을 계획했지만 언론에 일정과 의제 등이 공개되면서 무기한 연기하는 방침을 결정 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SK 등 8대 그룹의 부사장급 임원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측에서 적절한 토론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10여명 이하의 소규모 회담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간담회를 통햐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재계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접 정취하고 내년도 정행 방향이 대한 공유과 협조 등을 당부할 계획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공개로 치르려던 간담회 일정이 외부에 알려지게 되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짜는 조만간 다시 잡히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중견 기업도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