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인해 파산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후 현재 유빗거래소는 운영을 멈췄다.
유빗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새벽 4시 35분경 당사에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코인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라고 공지했다.
이어 “㈜야피안의 경영진은 당사가 운영하던 코인거래소 유빗을 2017년 12월 19일 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의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19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모든 코인과 현금 입출금은 정지된다. 파산으로 인해 현금과 코인의 정산은 모든 파산 절차에 준하여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유빗거래소는 회원 잔고 중 75%를 선출금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일 오전 4시 기준 잔고의 약 75%는 선 출금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미지급된 부분은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빗거래소는 지난 4월 해킹을 당한 야피존 운영진이 운영해 온 가상화폐거래소다. 8개월 만에 다시 해킹을 당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유빗거래소는 “지난 4월 사고 이후 보안강화와 인원 충원, 시스템 정비 등에 최선을 다했으며, 핫왈렛 보유 비율을 낮추어 관리해 왔다”며 “당사에서 가입한 사이버종합보험(30억)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 등의 여러 방안을 통해 회원 손실액은 17%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