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온라인 공모로 선정된 시민과의 KTX 오찬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큰 밥상을 받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값진 자리라고 생각된다”며 “여러분 덕분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강릉을 잇는 서울~강릉 고속철도를 시승·점검을 겸해 일반인 20명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행사는 대통령 전용열차인 '트레인1'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전용열차 공간이 일반 시민과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를 시승·점검하는 동시에 △헬로우 평창 오찬(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 △언론사 체육부장 간담회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격려 등의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헬로평창 오찬 참석자 20명은 입장권 인증샷 공모, 평창 올림픽 국민홍보대사 공모, 국민애칭 공모, 평창을 즐기는 나만의 관전꿀팁 등 총 4가지 이벤트 당첨자들도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열차가 공식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라 더 의미있을 것”면서 “올림픽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홍보와 붐업이 중요하다. 동참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강원도를 찾을 세계인에게 청정 자연의 맛을 알리기 위해 '강원나물밥 도시락'이 제공됐다.
오찬 이후에는 문 대통령 주재로 언론사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렸다. 대통령 주재로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린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이후 약 15년 만에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부터 100여 분 만에 도착한 강릉역에서 사업 추진현황과 주요 혁신기술 등을 보고받았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체험형 종합전시관을 참관하며 공사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무실에 방문해 정용욱 강릉역장과 함께 열차티켓팅을 시연하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열차 안전운행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평창올림픽 리더 자원봉사자들도 만나 격려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재로 재계 그룹 대표와 비공개 소규모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재계 그룹 환담을 계획했지만 언론에 일정과 의제 등이 공개되면서 무기한 연기 방침을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 날짜는 조만간 다시 잡힐 것”이라며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중견 기업도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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