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상반기 7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특구 기업을 지원, 고급 일자리를 창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용욱)은 '(가칭) 연구개발특구 제2차 일자리 창출 투자펀드' 위탁운용사로 포스코기술투자와 케이런벤처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펀드는 연구개발특구에 소재한 기술 기반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조성되는 펀드는 3차 특구펀드의 3-3단계다. 내년 상반기 중 7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이 2차 특구펀드 회수금을 재투자해 200억원을 출자한다. 특구 소재 지방자치단체가 200억원을 출자한다.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결성액 60% 이상을 특구 소재 지역 내 기업에 투자한다. 이 중 50% 이상을 특구 내 기업에 우선 투자한다. 펀드에 출자한 지자체 내 기업을 대상으로 출자금 두 배 이상을 투자액으로 배정한다. 투자 대상·규모에 관한 사항은 향후 규약으로 확정한다.
특구펀드 사업은 연구개발특구의 기술금융 강화와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06년 시작됐다. 3차 특구펀드는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 펀드가 아닌 단계 별 맞춤 펀드로 구성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지난 10월 3-3단계 펀드 운용사 공모를 시작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여 년의 오랜 투자경력과 안정적 운용 능력, 케이런벤처스는 기술·현장 중심의 투자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반 집중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두 기업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4년 투자·4년 회수의 순환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2019년 세컨더리 펀드(기존 펀드의 보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형태로 3-4단계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유국희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펀드 조성으로 특구 내 기술 기반 기업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면서 “혁신 성장을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구 기술금융 선순환 생태계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특구 펀드 조성 현황(자료 : 과기정통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