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 고도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발 빠른 혁신을 시도했다. 새로운 시장과 금융소비자 등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작년 6월 증권업계 최초로 인터넷전업사 모델 '나무(NAMUH)'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무는 계좌 개설부터 금융상품 가입, 상담까지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6자리 간편 비밀번호(PIN번호) 인증 방식을 활용해 로그인부터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아울러 연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앱)과 해외주식 앱을 통합한다. 연금자산 조회 및 상품매매 사용성을 개선하는 등 모바일 앱의 전면 개편작업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2개월간 한시적으로 나무 가입 최초 고객에게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를 전개했다. 해당 기간 동안 신규 개설된 비대면 계좌 수는 총 6만개 이상이다. 유입된 자산도 7650억원에 달한다.
이런 파격 이벤트는 주식매매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중심에서 로보어드바이저나 자문플랫폼 사업 같은 디지털 자산관리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자문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금융위와 코스콤이 공동 주관하는 제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업에 두 개의 알고리즘 모두 최종 통과했다. 특히 2차 테스트를 통과한 QV연금포트폴리오는 연금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톰슨로이터코리아, 애자일소다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머신러닝 기반 시장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초부터 기존 주식 투자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퀀트 기반 유료 트레이딩 콘텐츠(자동 주문)를 확대할 계획이다. AI를 통한 국내외 주식의 평가·예측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