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2018 가전박람회(CES 2018)' 혁신상을 두 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콘티넨탈은 이번 CES 2018에서 안전성, 사용자 경험(UX),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차량 내 오디오·비이오' 분야와 '에코 디자인 및 지속 가능형 기술' 제품 분야에 대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 내 오디오·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한 'Ac2ated 사운드'는 현악기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액추에이터'를 사용해 전통적인 스피커 대신에 차량 내 특정 표면을 진동시켜 고품질의 3D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스피커 시스템이 차지했던 무게와 설치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에코 디자인 및 지속 가능형 기술(Eco-Design and Sustainable Technologies)' 제품 분야에서는 전자 제어 에어서스펜션 시스템인 'CAirS(Continental Air Supply)'이 수상했다. 이 시스템은 간편한 설치를 위해 압축기, 밸브 블록(valve block), 전자 제어 장치 및 온도·압력 센서가 모두 소형의 단일 모듈 안에 들어 있다. 작은 크기로 기존 부품 대비 무게를 25% 줄여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헬무트 마치(Helmut Matschi) 콘티넨탈 인테리어 사업본부 총괄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 동안 마력과 최고 속도를 기술 발전의 척도로 여겨왔지만, 오늘날 성공적인 이동성 솔루션을 결정하는 조건은 안전성, 사용자 경험 및 지속가능성”이라며 “콘티넨탈은 이번 CES 2018에서 자사의 솔루션으로 살기 좋은 곳을 위한 이동성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디지털 UX를 자동차로 확대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한다. 자동차는 '딥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을 기억·해석한다.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설정하고, 예상되는 운전자의 행동까지도 예측한다. 또 아마존 클라우드 기반 음성 서비스 '알렉사(Alexa)'로 연결해 양방향 소통도 지원한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고해상도 3D 플래시 라이다(3D Flash LIDAR)도 선보인다. 근거리용으로 개발된 'HFL110'은 120도 시야 범위 내에서 고해상도 3D 포인트 클라우드(점군)를 초당 30회 생성한다. 3D 플래시 라이다 픽셀은 반사율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시야에 있는 모든 픽셀에 대해 정확한 거리 측정이 실시간 이뤄지는 것으로, 생성되는 개체 정보 목록을 생성해 차량의 주행 전략을 세우는 데 사용한다.
콘티넨탈은 전기차 강점에 잘 부합하는 두 개의 새로운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다. 우선 새로 출시한 자동 무선 충전 시스템은 유도 케이블이 필요 없고, 운전자 개입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지상 송신기를 통해 정확한 충전 위치를 찾아낸다. 두 번째 혁신 기술 '올차지(AllCharge)' 시스템은 충전 용량, 전류 형태 및 전압에 상관없이 모든 충전소와 호환되는 기술이다. 때문에 적합한 충전소를 찾을 필요가 없고, 외 파티, 캠핑 여행이나 건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콘티넨탈은 이 밖에도 △미래형 프리미엄 통합 운전석 시스템 △픽업트럭 운전자 UX 개선 △시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조나 코치(Zonar Coach) 교육용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서버 기반 E/E 아키텍처 중앙처리장치 등을 선보인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