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공제가 벤처투자 시장 출자자로 나섰다.
정부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에 발맞춰 3년간 3000억원을 출자한다. 소기업, 소상공인의 사업재기를 돕는 공적기금이 우수 벤처기업의 성장 재원으로 활용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노란우산공제 벤처캐피털(VC)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네오플럭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총 8개사다. 총 출자액은 1380억원으로 운용사별로 130억~200억원을 위탁한다.
노란우산공제는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에 선정된 VC에 매칭 형태로 자금을 출자한다.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검증된 운용사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최소 14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785억원, 인터베스트는 500억원, 네오플럭스는 400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50억원 규모로 4차 산업혁명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는 청년창업펀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재기지원 펀드를 연내 결성한다.
노란우산공제의 벤처펀드 출자는 2007년 공제제도 도입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 사망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제 제도다.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6월 100만명을 넘었다. 누적 부금 규모는 약 8조원이다.
노란우산공제는 벤처펀드 운용 결과 손실이 발생해도 모태펀드로부터 손실을 보전 받을 수 있다. 모태펀드는 연기금이 벤처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처음으로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연기금에는 우선손실충당 조건을 걸었다.
박영각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목적에 부응할 뿐 아니라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안정적 기금운용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VC 출자를 개시했다”며 “앞으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로 추가 출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