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신기술]<19>플라즈마 수처리 기술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개발한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은 플라즈마로 녹조나 적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에 비해 환경 친화된 기술로, 시스템 모듈화와 이동형 장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큰 특징은 수처리 과정에서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화학약품이나 황토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녹조와 적조를 제거했다. 화학약품 사용에 따른 수질 오염, 황토 살포로 인한 생태계 파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개발한 플라즈마 녹조, 적조 제거 장치 시제품. 새로운 미세관 기술을 적용해 소모 전력을 낮추고 수처리 성능을 높였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개발한 플라즈마 녹조, 적조 제거 장치 시제품. 새로운 미세관 기술을 적용해 소모 전력을 낮추고 수처리 성능을 높였다.

핵융합연이 만든 기술은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V)와활성 라디칼을 활용한다. 활성 라디칼은 강한 살균력을 가지면서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는 특성을 가진다.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가 전무한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액체에서 바로 플라즈마 상태로 전환시키는 방식을 채용, 장치의 부피가 작고, 기존 시설에 추가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순환식 전환시스템으로 모듈화가 가능하다는점도 특징이다. 이동형 장치 구축도 용이하다.

플라즈마 발생에 따른 전력소모량 문제는 많은 미세관에 전극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전기에 반응하는 액체의 양을 한정시켜, 낮은 전력으로도 충분한양의 플라즈마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핵융합연은 이 기술의 녹조 및 적조 제거 뿐만 아니라 양식장의 해수살균, 각종 폐수 고도정화에도 활용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진척도는 실용화단계인 7단계다. 현재 외부에서의 신뢰성평가 및 수요기업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을 개발한 홍용철 박사는 “플라즈마를 활용해 녹조와 적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성공했다”면서 “다양한 수질 오염 요소도 제거할 수 있어 기술의 활용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