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발인, ‘푸른밤’ 청취자 위로했던 따뜻함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위로 나쁘다"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종현 발인을 하루 앞둔 가운데 과거 종현이 ‘푸른밤’ DJ시절 청취자를 위로했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종현은 과거 ‘푸른밤’ 방송에서 "'다들 그렇게 살아.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말 세상에서 제일 잘못된 위로법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하고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하는 거. 그런 말도 있지 않냐. '죽을 용기로 살아' 그런 말. 난 제일 안 좋은 위로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현은 "힘든 사람, 우울한 사람, 어려운 사람, 지쳐있는 사람한테 그런 생각할 용기로 다른 걸 하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 그 사람도 알고 있다. 빨리빨리 움직여서 해결하면 되는 거 알고 있다. 너무너무 그렇게 하고 싶다. 근데 그렇게 안 되니까"라고 전했다.

또 종현은 "눈에 보이는 몸의 상처랑 또 다른 거다. 마음의 상처라는 건.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로할 때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분명 있을 거고, 나도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청취자분들한테 넋두리하듯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종현의 발인은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