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내년 말까지 공공기관 관리체계를 개편하고 주무부처의 참여·권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 워크숍'에서 “공공기관 관리운영시스템 전면 개편을 추진하는 등 정부, 기재부부터 먼저 바뀌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와 각 부처의 규정·지침 등을 전면 정비해 규제·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율 혁신 역량 기반을 조성하겠다”면서 “직무 중심의 보수체계 개편, 성과급 연계비율 조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새해 1월까지 공공기관 평가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평가지표 차별화, 사회적 가치 중시 등으로 평가체계를 개편하고, 경영평가·컨설팅 연계로 실질적 경영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각 주무부처가 공정하게 시행한 것으로 믿지만 혹시 팔이 안으로 굽은 것 아닌가 일부 국민 시각도 있을 수 있다”며 “공공기관장이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는 총 2만2876명으로 집계됐다. 353개 기관 중 323개 기관이 채용계획을 공개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