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아웃도어 전문 쇼핑몰 '애니기어'

등산 마니아들에게 겨울 산행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새하얀 눈이 뒤덮인 절경은 겨울에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온성, 방풍성, 방수성이 좋은 의류와 장갑은 물론 아이젠과 스패츠 등 겨울용 등산용품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아웃도어 전문몰 '애니기어' 오승동 대표는 겨울 산행에서 추위와 눈으로 인한 체력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등산 전 철저한 준비운동과 평상시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그가 창업을 꿈꾸게 된 것은 취미로 시작한 등산 때문이다.

오승동 애니기어 대표
오승동 애니기어 대표

오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배낭을 메고 서울 근교 산을 찾았다. 땀을 흘리며 인고와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면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산의 매력에 빠진 그는 북한산, 설악산 등 전국 방방곡곡 산을 등반했다. 등산동호회에 가입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 같은 관심은 자연스럽게 등산장비로 이어졌다.

오 대표는 비슷한 장비라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을 알게됐다. 고품질 수입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자는 생각에 2006년 온라인 쇼핑몰 '애니기어' 운영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은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정착하지 못한 시기다. 하지만 등산 마니아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제품을 가져와 판매를 시작하면 일주일이면 매진됐다.

오 대표는 운영 초기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많은 양을 들여오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 선호도와 제품 특징을 익힌 덕에 애니기어가 성장할 수 있었다.

애니기어는 쇼핑몰 디자인과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관적 사용자환경(UI)와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오 대표는 모바일 쇼핑 수요 급증에 따라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이 제공하는 '파워팩'을 도입했다. 쇼핑몰 디자인부터 상품진열까지 모든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수시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애니기어 모바일 쇼핑몰은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한다.

애니기어는 의류 특성상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고 싶은 고객 수요를 반영해 사당, 분당, 도봉산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간 주문 및 재고 관리를 위해 메이크샵이 제공하는 물류관리 솔루션 '셀피아'를 도입,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오 대표는 “고객 신뢰를 높이는 것이 성공적 쇼핑몰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면서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과 품질 좋은 상품을 선보여 고객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기어 메인화면
애니기어 메인화면
애니기어 인기상품 '블랙다이아몬드 크랙 글러브'
애니기어 인기상품 '블랙다이아몬드 크랙 글러브'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