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주부들의 구매 희망 1순위 '에스프레소 머신'이 '티 메이커(tea maker)'로 대체되는 추세다. 최근 차(茶)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티 메이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올해 티 메이커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0배 가량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은 30% 감소했다.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티 메이커 '시메오'와 '리비에라앤바' 1년 누적 주문금액은 약 200억원이다. 주문수량은 17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12월에 론칭한 '시메오'는 첫 방송에서 30분 동안 9000대 이상 판매됐다. 이후 방송에서도 회 당 1만대 이상 주문이 쇄도했다. 시메오 보다 고가인 '리비에라앤바'도 지난 3월 론칭 이후 매진 행진이다.
티 메이커 구매고객은 40~50대가 60%를 차지했다. 서울·경기 거주 비율은 45%다. 트렌드에 민감한 수도권 및 도시에 거주하는 중년층이 티 메이커에 관심을 보이는 셈이다.
임정현 CJ오쇼핑 생활사업팀장은 “티 메이커는 지난해까지 홈쇼핑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제품”이라면서 “내년에는 디자인과 기능을 한층 향상한 티 메이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