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히트 상품과 주요 트렌드를 종합해 올해 온라인쇼핑 키워드를 'CLEAN'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Collaboration'(공동기획), 'Leave'(황금연휴), 'Experience'(경험 소비), 'Air cleaning'(공기정화), 'Nature'(천연제품) 앞글자를 조합했다.
올해는 제조사와 유통 브랜드 공동기획(Collaboration)으로 고품질, 및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옥션은 지난 4월 '오쎄'와 손잡고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소이베베'를 론칭했다. 기존 유명 브랜드 제품 대비 최소 30% 가격을 낮추면서 론칭 두 달 만에 4500여개를 판매했다.
5월과 10월 황금연휴(Leave)가 이어지며 여행상품 수요도 급증했다. 옥션이 1~11월 판매한 해외항공권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상품 판매량도 71% 증가했다.
현재의 행복, 만족을 중시하는 경험 소비(Experience) 트렌드도 확산됐다.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취미, 레저, 운동 등 '경험 소비'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았다. 서핑, 스킨스쿠버, 자전거, 낚시 등 선호하는 레저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정화(Air cleaning)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공기청정기(65%)는 작년과 비교해 계절에 구분 없이 꾸준히 판매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동차 공기청정기(36%)도 수요가 늘었다. 의류건조기·스타일가전 판매량은 전년 대비 5배 치솟았다.
친환경, 천연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천연제품(Nature)을 찾는 이도 늘었다. 무표백, 무염색, 무형광으로 피부에 부담이 적은 면생리대(66%)는 갑작스럽게 몰린 주문에 일시적으로 구매가 지연되기도 했다. 100% 유기농 순면으로 만든 유기농 생리대도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김소정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장은 “올해는 황금연휴, 미세먼지, 생리대 등 굵직한 이슈가 소비 트렌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면서 “가격 대비 성능과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면서도 자신에게는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 행태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