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5년 이내에 완전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를 전망한다. 그러나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존 센서를 통한 주행 환경정보 수집의 한계를 넘어 진일보한 차량의 주행 안전성 과 편의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인 V2X 통신 기술이 자동차에 구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V2X 기술을 구현하는 시스템에 대한 평가 환경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 원장 김병수, 이하 자부연 )의 정보융합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V2X통신 및 응용 서비스 평가 • 인증 센터’ 개설을 위해 ‘협조형 차량 안전 시스템을 위한 무선 통신 및 응용 서비스 평가 • 인증 인프라 구축’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8월에 완료될 이 사업은 V2X 통신 기반의 협조형 차량 안전 시스템의 기술 개발 촉진과 조기 상용화를 위해 가상과 실차 환경에서 무선 통신 및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체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 환경 모사를 통한 시험 평가 환경 (자료제공 = 자동차부품연구원 정보융합연구센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12/21/article_21160730736587.jpg)
이 평가 시스템은 실내와 실차 평가 환경을 위해 WAVE 시스템의 물리계층 성능•기능 시험과 WAVE 시스템 기능에 대한 Field / 상호 호환성 시험이 가능한 하드웨어 기반 측정•분석으로 평가 시험 환경을 구성한다. WAVE 시스템 간의 호환성을 위해 IEEE1609.X를 활용해야 하며 그에 따라 개발된 WAVE 프로토콜 스택(Protocol Stack)에 대한 SW기반 검증 평가 환경이 구성되어 있다.
실내 평가를 위해 IEEE 802.11p, IEEE 1609.X 표준 적합성, WAVE 무선 통신 성능, IEEE 1609.2 보안 규격 시험, 시뮬레이터 기반 V2X 응용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기능 검증 평가를 할 수 있다. 실차 평가를 위해서는 이동형 차량기지국. 실 도로 전파 수집 및 적용 환경, WAVE 단말 상호 호환성 평가를 할 수 있다. 이중 WAVE 물리 규격 및 성능테스트 시스템은 해외 V2X 단말기 표준 성능 테스트의 기준 장비로 활용되는 로데 슈바르즈 (Rohde & Schwarz)사의 계측 장비를 도입했다. 전세계적인 공급망과 서비스망을 갖춘 로데 슈바르즈는 기술 지원과 높은 신뢰성을 제공해 이 시험 시스템은 V2X 모듈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산업체에서 필수적인 시험 평가 및 그 밖에 여러 가지 검증 시험에 사용이 가능하다.
![평가 시스템 구성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12/21/article_21160819897844.jpg)
이 사업에서 자부연은 평가 환경 구축에 따르는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와 평가 과정 및 결과에 대하여 평가의 유용성과 편의성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UI 및 모니터링 환경을 개발했다.
또한 실제 도로 주행 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 제공을 위해 동일 가상환경 상에서 주행이 가능한 하나 이상의 주행 시뮬레이터와 네트워크 시뮬레이터를 통합한 통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는 V2X 통신 기반 차량 안전 응용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통합 런타임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이다. 가상환경 상에서 자차 및 상대방 차량을 운전자가 직접 참여해 운전해 평가시 요구되는 주행 상황을 즉각 연출한다. 또한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결과가 시뮬레이션 실행시간 동안 응용 시스템과 상호 연동돼 통신 네트워크 프로토콜 및 통신 성능에 대한 평가와 차량 탑재 응용시스템의 제어로직에 대한 평가를 하나의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수행해 개발장비와 연동 가능한 에뮬레이터 환경을 제공한다.
이 평가 시스템으로 자부연은 WAVE 통신 기반의 무선통신 모듈 및 협조형 차량 안전시스템을 평가 할 수 있는 평가 환경 및 평가 기술을 확보해 관련 분야 공인 시험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 평가 시스템 사용자인 중소기업에서는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개발 및 시험 평가시 전문 운영 인력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 제품의 성능 검증 및 기술 개발 시 디버깅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가 시스템의 활용은 자부연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보융합연구센터 문희석 센터장은 "향후 KOLAS 인증 획득 등을 통해 WAVE 시험 평가 관련 공인 시험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관련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