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초 각계 부문 인사들을 초대해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한다.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초 신년인사회에 각계 부문의 대표자들을 초대해서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계 대표분들도 함께 초청해 재계의 의견도 경청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따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거의 매년 대통령이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참한 데 이어 내년 문 대통령마저 참석하지 않게 되면서 연속 2년째 대통령 불참 행사가 됐다.
내년 행사에는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해 축사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와대는 연초에 재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와 종교계 등 각계의 신년 인사회가 많아 대통령이 개별적으로 모든 행사에 방문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전 정부의 정경유착 사태 재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재계와 일정부분 거리를 두려 애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대통령이 불참하게 되면서 주요그룹 총수 가운데 상당수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