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조원 KAI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1일자로 기존 11개 본부를 5개로 축소한다. 61개실을 33개로 줄이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본부와 실 규모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임원 30여명 가운데 경영진 비리와 회계부정에 연루된 임원 10여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부장급 간부 7~8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새 조직은 국내와 해외영업본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KFX), 항공 정비(MRO) 등 신사업에 집중한다. KAI는 최근 정부 MRO 사업자로 선정, 한국형 헬기인 수리온 납품을 재개할 계획이다.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도 추진한다.
김 대표은 지난 10월 경영시스템 점검과 개선을 위해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에서 유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