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처리 장비 부품 전문업체 이오비스가 3D 검사장비에 탑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고비스'를 새해 1월 1일자로 출시한다. 아울러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18 전시회에서 일반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촬영 검사장비 시장은 2D에서 3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D는 X, Y축의 평면 검사만 가능했지만 3D는 Z축 깊이, 높이 측정까지 가능하다.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에서 주로 쓰이는 2D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장비는 양품 사진과 테스트 대상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 불량 여부를 판별했다. 그러나 3D AOI 장비는 사전에 입력한 치수 정보를 토대로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불량품으로 판별한다. 문제는 부품별 치수 정보를 사전에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가 장비는 개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엔지니어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오비스 고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3D 영상 검사를 위한 프로파일 뷰어, 서피스 뷰어, 측정 등 특수 기능과 다양한 검사 예제를 제공해 회사 혹은 엔지니어가 원하는 대로 설정값을 바꿀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통합 개발 라이브러리인 MFC(Microsoft Foundation Class)와 닷넷 4.0을 지원한다.
이오비스는 그동안 고비스 베타 버전을 고객사에 제공하며 안정성과 기능성을 끌어올렸고, 이번에 정식 버전을 내놓게 됐다. 단품 판매와 함께 주력 제품인 3D카메라와 묶음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고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서 쓰는 고객사로도 영업력을 강화해 전환 구매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종환 이오비스 대표는 “고비스는 쓰기 쉽고 기능성이 뛰어나며 판매 가격도 고객사가 매력을 느낄 수준으로 책정됐다”면서 “고객사가 보다 쉽고 빠르게 3D 검사 프로세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비스는 2005년 창업한 회사로 검사 장비에 쓰이는 카메라와 모듈 등을 주로 공급해오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이 고객사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