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수기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합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우려 합니다. 내년이면 가시화될 것입니다.”
![[오늘의 CEO]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내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기대해 달라"](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7064_20171222140318_441_0001.jpg)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는 새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독 법인 형태로 진출한다.
베트남은 국민 소득 수준이 상당하지만 수질이 좋지 않고, 정수기 보급률도 낮다. 정수기 업체는 이 때문에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정수기 사용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 수준에 그친다.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석호 대표는 “수질 문제와 소득 수준이 맞물려야 정수기 시장이 확대된다. 그런 점에서 동남아 지역은 잠재 성장성이 크다”면서 “베트남 법인은 생산기지 역할도 하며, 동남아 지역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시장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정수기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해외 경험이 많은 인재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팀'을 신설했다.
중국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액 1억위안(약 164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청호나이스는 2006년 메이디와 합작 법인을 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얼음 정수기 등 하이브리드 정수기 확대에 주력한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얼음 정수기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커피 얼음 정수기로 또 한 번의 혁신을 일으켰다. 대표 상품 '휘카페-IV엣지'에서 뽑은 커피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하이브리드 정수기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이 대표는 “얼음 정수기와 렌털, 서비스가 지금의 청호나이스를 만들었다”면서 “내년에는 커피 얼음 정수기에 이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정수기 제품군을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내년에는 렌털 품목도 확대한다. 안마의자 등 건강 관련 가전뿐만 아니라 주방가전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장 서비스 인력(청호 플래너)의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렌털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매트리스 렌털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올해 300여명인 구성원을 앞으로 1000명까지 확대한다. 현재 '청호 플래너' 인력은 총 5000여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내수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지만 CCM 인증 등 서비스 부문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고객과 더불어' '인재와 더불어' '기술과 더불어'라는 뜻을 담은 '더블업 2018'을 비전으로 내세워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