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 박차 가하는 동부대우... "공기청정기도 검토"

동부대우전자가 공기청정기 및 건조기 등 '환경 가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의 세탁기 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유럽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는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의 세탁기 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유럽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는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도 공기청정기 시장에 곧 진출한다. 내년 1분기 내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내달 중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다. 중국 제조사 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으로,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을 채택했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저온제습으로 빨래를 말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삼성 및 LG 건조기에도 들어가있는 기술이다.

벽걸이 세탁기 '미니'와 인테리어TV '허그'를 내놓은 회사답게 디자인과 크기 등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가는 100만원대 초반대로 책정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지닌 의류건조기를 내달 안으로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공기청정기는 아직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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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전업체를 표방하는 중견·중소업체에게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는 필수 가전이 됐다. 대유위니아와 위닉스, 교원웰스 등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건조기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중국 업체 OEM 제품을, 위닉스는 독일 업체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공기청정기를 선보인 코웨이는 의류관리가전 '스타일러'를 내년 3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매직도 지난 6월 건조기를 출시하며 소위 '히트 가전' 두 제품군을 모두 확보했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화성 공장에 공기청정기 단독 생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시장은 미세먼지 이슈로 확대일로에 있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 의류건조기 시장은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봄이 끼어있는 1분기는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 가전 업체에게 일종의 대목”이라면서 “이로 인해 내년 1분기 다양한 업체가 공기청정기 및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