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인터텍, 순간온수모듈로 중국 프리미엄 비데 시장 공략

순간온수모듈 전문업체 인터텍(대표 김지현)이 중국에 진출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는 현지 비데 시장을 겨냥했다. 타깃 제품은 프리미엄급 고가 제품용 순간온수모듈이다. 현지 생산한다.

인터텍은 25일 중국 소주에 현지 생산법인 '영특태극전자유한공사'를 설립, 내년부터 비데용 순간온수모듈을 연간 50만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소주 공장에서 생산한 순간온수모듈은 코마(COMA), 뉴펄(NEWPEARL), 아오디(AODI), 오란스)ORANS), 로카(ROCA) 등 현지 주요 비데업체에 공급한다. 물량을 별도로 정하지는 않았다. 수요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다.

인터텍이 중국 소주공장에 설치한 비데용 순간온수모듈 생산라인.
인터텍이 중국 소주공장에 설치한 비데용 순간온수모듈 생산라인.

비데용 순간온수모듈은 세라믹 히터, 수량 감지센서, 과열감지센서, 제어프로세서를 모두 갖춘 순간온수식 비데 핵심부품이다. 모듈을 탑재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고급 비데를 개발할 수 있다. 물탱크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사용할 때 수돗물을 실시간으로 데워주기 때문에 열효율이 높다. 5초 이내에 37~38도로 가열해준다.

이 모듈은 과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 인터넷이 2004년 국산화했다. 인터넷은 직수온도를 5초 이내에 95도까지 높일 수 있는 정수기용 세라믹 순간고온수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높여왔다. 비데용 순간온수모듈은 2016년 스위스 게베릿에 처음 수출했다. 중국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텍은 2015년 순환수 가열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온수매트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물 관련 가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지현 대표는 “중국 비데 시장은 지난해 약 195만대(79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국에서만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인터텍, 순간온수모듈로 중국 프리미엄 비데 시장 공략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