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한국 수출의 미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 전략"

“우리 수출의 미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가 되어야 합니다.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금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에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인 KOTRA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소회를 이처럼 밝혔다.

김 사장은 그간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 주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하고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뒀다. 또 지구의 22바퀴 거리인 약 89만km를 비행하며 해외 현장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6년 만에 일본 무역진흥기구인 제트로(JETRO)와 정례협의회를 부활시켰다.

김 사장은 공조직 생활 35년의 소회를 담은 저서 '큰 새가 먼 길을 가듯이'를 최근 펴냈다. 그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좇지 않고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시각으로 '더 크게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면서 그간의 노력을 저서에 담았다.

이날 KOTRA는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입 전망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 수출은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제조업 수입수요가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첨단산업 성장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해 기쁘다”며 “취임하자마자 장기간 지속된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수출현장을 뛰어다녔는데, 최근의 견고한 수출 성장세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재홍 KOTRA 사장 "한국 수출의 미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 전략"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