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 계열 혈압약, 장기 복용땐 피부암 위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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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자이드 이뇨제 계열 혈압강하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를 장기 복용하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남부 대학의 안톤 포테고르 박사 연구팀이 일반적인 형태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 환자 7만1000명과 편평세포암 환자 8만6000명, 피부암이 없는 일반인 31만3000명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를 매일 최소한 6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저세포암 발병률이 29%, 편평세포암 발병률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매일 24년간 복용한 사람은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54%,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 결과는 피부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2가지 위험요인인 자외선 노출과 피부 타입을 고려하지 않았다.

태양 노출 시간이 많아 피부암 위험이 높거나 과거 피부암 병력이 있거나 피부암 소인을 지니고 있으면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은 다른 혈압약으로 바꿔야 할지를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는 태양이나 피부 태닝 선베드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촉진한다.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학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