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클로스는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을까?”
아이들을 위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곳이 있어 화제다.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해마다 'NORAD 트랙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NORAD는 올해도 어김없이 미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에서 홈페이지(noradsanta.org)를 통해 산타가 썰매를 끌고 가는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산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산타가 언제, 어느 도시에 도착할 예정인지 공지한다. 전화(1-877-446-6723)나 이메일(noradtrackssanta@outlook.com)로도 물어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산타는 24일 저녁 11시30분께 서울을 지났다.
미국 영공을 방어하는 NORAD가 산타를 추적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은 1955년부터다.
한 어린이가 당시 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RAD)의 해리 숍 대령에게 “산타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한 뒤부터다. 이 소녀는 당시 산타의 전화번호를 소개한 백화점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는데, 번호가 잘못 기재된 바람에 사령부 직통전화로 연결됐다.
아이를 실망시키기 싫었던 숍 대령은 레이더를 체크해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다.
이렇게 시작된 임무는 NORAD로 이어졌다. 현재 군인뿐만 아니라 1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도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도 24일 오후(현지시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산타 위치를 안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루돌프의 빨간 코에서 나오는 적외선 신호가 미사일 발사와 비슷해 위성이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년에 이곳으로 걸려온 전화는 15만4200건에 달하고 웹사이트에는 1070만명이 방문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