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배터리가 필요 없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은 초저전력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유도 전류만으로 동작한다. 생체인식 센서나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 캔버스바이오와 공동 개발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초박형 지문인식 모듈과 알고리즘을 적용한 스마트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배터리 내장방식이라 주기적인 충전을 해야 했다. 배터리 수명에 따라 카드 교체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어 원가 부담이 있었다.
신제품은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과 초저전력 지문인식 솔루션을 접목해 배터리 없이 동작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결제에 흔히 사용되는 포스(POS:Point of Sale) 단말기나 출입 단말기 등에는 IC 구동을 위해 자기장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카드를 갖다 대면서 유도되는 전류만으로 지문인식을 구동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회로기술(에너지 하베스팅)이 필요하다. 낮은 전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문인식센서와 자체 MCU(Micro Controller Unit), 각종 회로를 최적화해야 한다.
크루셜텍과 캔버스바이오가 만든 스마트카드는 13㎃ 이하에서 구동할 수 있다. 112×88 픽셀의 초소형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했다. 0.5초 내외 짧은 시간에 지문을 인식한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연 출하량 30억장에 이르는 신용카드 시장에 교통카드, 출입카드까지 고려하면 잠재력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면서 “전원·수명 등 기존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우려사항을 해결해 중국 주요 고객사와 현지 시장 공급을 적극 논의 중이다. 베트남 정부와 연구기관, 현지 핀테크 관련 기업에게 임베디드 지문인식 모듈 기술제휴, 공급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