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수출 7.9% 떨어져…조선 등 주력업종 수출 저조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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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수출이 저조해 대기업 수출액이 큰 폭 줄었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4943억달러로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은 3171억달러로 전년보다 7.9% 줄었다. 중견기업 수출은 5.8% 감소한 851억달러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수출은 1.2% 늘어난 921억달러다.

대기업 수출 감소는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수출이 큰 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부 재화성질별로 수송장비는 13.9%, 정보기술(IT) 부품은 10.0%, 광산물은 15.6% 각각 감소했다.

유가·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원자재(-16.0%)를 중심으로 대기업 수입액은 11.3% 줄었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167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집중도는 33.9%다.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주력산업 수출 감소, 세계교역량 둔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8%P 줄었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64.8%(3201억달러), 상위 1000대 기업은 82.8%(4094억달러)다. 각각 전년보다 1.9%P, 0.9%P 감소한 수치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입액은 997억달러다. 비중은 전년보다 2.0%P 낮은 24.9%로 나타났다. 상위 100대와 1000대 기업의 수입액 비중은 각각 51.7%(2068억달러), 74.0%(2959억달러)로 전년 대비 3.2%P, 2.2%P 낮아졌다.

지역별로 중국 수출 비중은 일부 생산기지가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전하면서 전년보다 0.9%P 하락한 25.2%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22.3%→24.1%), 미국(13.2%→13.4%), 유럽연합(9.1%→9.4%) 등은 비중이 상승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