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한달새 유망 스타트업 3사에 65억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한달새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그룹 한국 내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 창업투자 자회사로 2000년에 설립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캐럿게임즈와 에이엘티(ALT), 시큐리티플랫폼 등에 총 65억원을 투자했다. 캐럿게임즈 15억원, 에이엘티 20억원, 시큐리티플랫폼 30억원이다.

2015년 설립된 캐럿게임즈는 지난 15일 선보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버스:구원의 그림자'를 개발했다.

캐럿게임즈는 오랜 기간 게임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은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기술력을 앞세워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MMORPG 장르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한달새 유망 스타트업 3사에 65억 투자

캐럿게임즈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L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받기 전 IBK캐피탈과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펀딩받았다. 각각 100억원, 156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도 단기간 내 목표액인 3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에이엘티는 키즈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 제조회사로 알려진 인포마크 자회사다.

이 회사는 피처폰, 스마트폰 관련 솔루션을 기반으로 연령별 사용 환경에 맞춘 특수 목적형 모바일 기기를 개발해 국내외 통신사에 공급한다.

박정남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특수 목적형 단말 시장은 2016년 50만대 규모로 시작, 2017년 1년 만에 100만대 규모로 급속히 성장했다”면서 “ALT가 변화하는 통신 시장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별도 설치 없이 반도체와 운용체계(OS)에서 바로 보안 프로그램을 작동할 수 있다. IP 카메라 해킹 방지와 데이터 보호·무단복제 방지에 유용하다는 평이다. IoT 보안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선점하려는 의도다.

앞서 소프트뱅크벤처스 모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35조원을 들여 반도체 업체 ARM을 인수한 바 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ARM과 같은 반도체 설계·개발 회사는 IoT 구현을 위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큐리티플랫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최근 투자 현황>


소프트뱅크벤처스 최근 투자 현황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